어제 아침 출근길은 100m 앞도 잘 보이지 않을 만큼 하늘이 뿌연 모습이었죠. <br /> <br />짙은 안개와 스모그가 뒤섞인 탓이었는데, 수도권에는 올해 첫 황사까지 내려앉았습니다. <br /> <br />종일 미세먼지가 기승이었던 도심을,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짙은 안개로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진 출근길, <br /> <br />차선조차 보이지 않은 도로에는 오직 차량의 불빛만 희미하게 비칩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단지와 고층 건물들은 마치 흐린 필터를 씌운 사진처럼 흐릿합니다. <br /> <br />짙은 안개에 공기 중 먼지까지 뒤엉켜, 제 뒤로 보이는 도심 풍경은 흰 도화지 위에 번진 잿빛 물감처럼 온통 흐릿합니다. <br /> <br />대기 정체로 쌓인 오염물질에 안개와 스모그까지 겹쳐 하늘이 더욱 뿌옇게 흐려진 건데, <br /> <br />어제 아침 곳곳에서는 가시거리가 100m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권민 / 김해시 내외동 : 미세먼지 때문에 남산 타워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쁘더라고요. 아침에는 진짜 100m, 200m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빴던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낮에는 안개와 스모그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났지만, 지상의 공기는 여전히 탁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정오 무렵 서울과 수원에서는 올봄 첫 황사가 관측됐습니다. <br /> <br />[우진규 / YTN 재난자문위원·기상청 통보관 : 밤새 응결 효과로 인해 (아침에는) 안개가 매우 짙게 끼는 형태가 나타났고, 아침 이후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위아래로 공기가 섞이는 효과 때문에 상부에 있는 황사 입자가 지표면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황사가 관측되기 시작했습니다.] <br /> <br />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아 울산에서는 세제곱미터 당 196㎍을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 서초구는 173, 경기 양주 172, 충남 당진 169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한 달 평균보다 3∼6배가량 높았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우려했던 황사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북만주 황사의 양이 많지 않은 데다, 상층을 지나던 황사가 지상으로 충분히 내려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기상청은 황사는 어제까지만 영향을 주고 오늘은 공기 질이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 <br /> <br />당분간은 하늘은 깨끗하겠지만, 일요일에 전국에 비가 내린 뒤 다음 주에는 영하권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민경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;이규, 이영재, 진수환 <br /> <br />디자인;우희석, 정은옥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민경 (kimmink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8_2025031403061049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